분당아재의 솔직한 블로그

MBC 월화드라마 '파스타'가 끝났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파스타'가 재미있는지 모르고 '공부의 신'에 푹 빠져 살았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명품 드라마였더군요. 처음부터 본방사수를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지난주말부터 MBC에서 박봉성 원작의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를 방영하고 있습니다.
원작이 워낙 오래전 것이란 학창시절에 본듯 같기도 한데 암튼 재미있는 스토리로 기억되어
많은 기대를 갖고 드라마를 시청하였습니다.

1,2회 밖에 방영하지 않아서 두 드라마를 비교하기에 조금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재미삼아 한번 비교를 해 보았습니다. 


1. 몸짱 주인공 vs 온몸 다가린 주인공
'신불사'의 주인공은 몸짱입니다. 송일국氏께서 엄청난 다이어트와 운동으로 완벽한 몸짱으로 거듭나셨죠. 날카로운 턱선이며 완벽한 복근은 남자인 제가 봐도 멋있습니다. 

반면, '파스타'의 이선균氏는 온몸을 다 가리고 나옵니다. 
겨울철 촬영이라 그런지 목도리로, 코트로, 요리사복으로 온몸을 가립니다.
그렇다고 딱히 멋있는 패션도 아닙니다.

하지만, '파스타'의 세프 최현욱이 훨씬 멋있고 몰입하게 만듭니다.
목소리며 연기며 정말 일품입니다. 

2. 비키니를 입은 여자 vs 앞치마 두른 요리사
요즘 드라마 첫부분의 노출은 정말이지 데세인가 봅니다.
'신불사'로 예외는 아니더군요. 하와이 촬영에서 현지 여인네들이 떼로 나와 비키니 쇼를 연출하는 것은 기본이고 한고은, 한채영의 비키니 쇼로 시청자의 시선을 끌려고 했습니다. 

문제는 아무리 비키니를 입은 여주인공이라 할지라도 극 전개와 딱히 맞지 않으면 아무런 볼거리가
안된다는 것에 있죠. 한고은氏의 어색한 발음, 한채영氏의 국어책을 읽는 대사가 있는 한 비키니 때문에 신불사를 볼 것 같지는 않네요. 

반면, '파스타'의 공효진氏도 세프처럼 요리복, 앞치마를 두르고 등장합니다.
하지만, 그때 그때의 기분을 알수있게 하는 표정연기, 웃음과 슬픔, 투정 등을 표현하는 연기
맛깔나는 대사로 비키니는 입지 않았지만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여주인공의 역할을 했습니다. 

3. 화려한(?) CG vs 소박한 주방
'신불사'는 100억원대의 제작비를 투자했다고 합니다. 
그 돈을 어디다 썼는지 좀 묻고 싶네요.
요트 폭파 장면? 아니면 최강타의 아지트?? 각종 컴퓨터와 모니터만 보이는 조정실???
아무리 TV 드라마라지만 엉성한 CG는 정말 어이없는 웃음을 나오게 합니다. 

'파스타'의 제작비가 얼마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딱히 알려진 바가 없는 것 같기도 하구요. 
주방, 레스토랑,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지만 스토리만 탄탄하면 굳이 해외촬영을 하지 않아도 재미있다는 것을 증명한 드라마라 생각합니다. 

4. 산만한 전개 vs 몰입되는 드라마
'신불사'를 보면서 채널을 돌리고 싶은 욕구가 참 많이 들었습니다.
이왕 본 것이고 그래도 끝에는 뭔가 나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참고 시청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야기 전개가 너무 산만하고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많습니다.
일부러 멋있는 장면들을 모아놓으니 그것이 더 이상한 것 같구요.

반면 '파스타'는 드라마가 시작하면 자리를 뜰 수 없게 하더군요.
내가 최세프가 되어 주방에서 소리를 지르고 붕어와 사랑하고 짱뽕을 먹게 되더군요.
간간히 웃음도 나고요..

파스타는 아쉽게 끝났지만 신불사는 아직 갈길이 멀게 남았습니다.
시작은 많이 미흡하지만 계속 노력해서 원작의 명성에 걸맞은 드라마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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